[7인 7색] TEXTBOOK

스크린샷 2015-10-07 오후 3.17.07

지난 주에는 모처럼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었던 책 한 권, “도덕적인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호기심에 책을 집어 들었어요. 저자는 ‘선(善)’으로 여겨지는 ‘도덕심’이 절대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평판을 의식하여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컨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유가 법이 무서워서라기 보다는 내가 소속한 집단, 가까운 나의 사람들이 실망하고 자신을 외면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이죠. 때문에 도덕성의 기준은 소속된 집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요.재미있는 건 양심적인 사람일수록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기 쉽다는 심리 실험의 결과인데요. 소위 친절하고 사근사근한 사람일 수록 불쾌한 갈등을 겪고 싶지 않아, 집단 내에서 통용되는 ‘도덕성’을  쉽게 수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설사, 그 도덕성이 선(善)이 아닌 악(惡)에 가까운 것이더라도요.오늘은 미국 나파벨리의 와인 TEXTBOOK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름만큼이나 그 맛 또한 굉장히 교과서적인 와인이에요. 블랙커런트와 삼나무 풍미가 나는 전형적인 나파벨리의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스파이시한 풍미와 다크 초콜렛, 스모키한 느낌까지, 산도와 당도, 탄닌의 밸런스가 꽤나 훌륭한 와인이죠.이 와인을 저는 언젠가 꼭,  꼿꼿이 올바른 길을 가는 누군가와 함께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더불어, 어떤 사회, 어떤 그룹에 소속되어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도덕성보다는 어디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도덕성을 갖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 하는 –

괜시리 철학적인 생각도 해봅니다.“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쇠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저는 이번 한 주, 흔들리지 않는 무소가 되어보려고요.
여러분도 함께 하지 않으시겠어요?
– 와인을 닮은, 모니카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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